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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 고려 8대왕이 되기까지 I 고려거란전쟁

 

고려왕조 계보 feat 두산백과

 

태조 왕건의 8번째 아들인 욱이 5대 왕 경종의 4번째 비인 헌정왕후 황보씨와 불륜을 저질러 아들 순(현종)을 낳았습니다. 아들을 낳은 왕후는 곧 사망했고 왕은 욱을 사천으로 유배 보냅니다. 태어난 아이는 성종이 대량원군이라 봉했고 궁에서 길렀습니다. 어린 아들 순이 아버지를 애타게 찾자 성종은 순을 사천으로 보냅니다. 다만 죄인과 같이 있지는 못하게 하고 가까운 배봉사라는 절에 살게 합니다. 아버지 욱은 아들을 배방사까지 매일 10km 되는 거리를 다녔는데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고자봉)에서 아들이 있는 배방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경남 사천 부자상봉길 고자정

 

아버지 욱은 귀양온 지 4년만에 세상을 떠났고, 아들 순은 배방사에서 4년을 살다가 6살 되던 해 개성으로 올라갑니다. 순이 궁으로 돌아온 후 성종이 죽고 목종이 즉위하여 천추태후가 실권을 장악하였습니다. 천추태후는 대량원군이 12살 되자 숭교사로 출가 시켜 버립니다. 곧 신혈사로 옮겨지고 천추태후는 계속해서 대량원군을 없애려고 했으나 끝내 실패합니다.  1009년 강조의 정변으로 7대왕 목종이 폐위되고 1009년 2월에 8대왕 현종으로 즉위합니다. 

 

승려로 지낸 대량원군

 

고려 왕조가 건립된지 1세기가 지난 시기에 왕위에 오른 현종은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왕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종 이후로는 현종의 직계 후손들로 왕위가 계승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종은 즉위 후 2차례나 거란의 침략을 겪어야 했습니다.  19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현종은 처음부터 강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고난을 극복해냈고 강인한 성군이 됩니다. 

 

고려 8대왕 현종

 

많은 업적을 남긴 현종은 1031년 6월 병환이 심해져서 젊은 나이에 요절합니다. 현종 다음 왕은 그의 아들 왕흠, 왕형,왕휘인 덕종, 정종, 문종으로 이어집니다.  

 


군주가 천명만 믿고
자기 마음대로 제멋대로
법도를 무너뜨리면
비록 〈천명을〉 얻었어도
반드시 잃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잘 다스릴 때에도 환란을 생각하고
편안할 때에도 위기를 생각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게
하늘이 주시는 복[福佑]을
기다려야 한다.

'현종 같은 분은 공자가 말씀하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분이도다.' 

고려사 이제현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전쟁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그 한편에는 고려 현종의 영웅 서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현종에 대해 알게되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할 것입니다.